아이폰의 `빵빵한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아이폰의 `빵빵한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JBL 온 스테이지 마이크로(On Stage Micro)는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연결할 수 있는 스피커 독(dock)이다. 말 그대로 빵빵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아이폰&아이팟 전용 스피커다. 작고 동그란 알루미늄 돔 안에 2개의 스피커를 내장했고 가운데 위치한 아이팟 커넥터를 사용해 PC와의 동기화도 가능하다.

 스테레오라고는 해도 작은 돔 형태의 제품 구조상 사운드 좌우 분리를 느끼기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JBL의 명성답게 제법 깔끔한 소리를 낸다. 또한 뒷면에 마련된 ‘오디오 인앤아웃(Audio In&Out)’ 단자를 활용하면 아이팟 외에도 다양한 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일반 스피커로도 활용도가 높다.

 예컨대 ‘오디오인(Audio In)’ 단자는 기본 스피커 음질이 좋지 않은 노트북, MP3 플레이어 등에 연결할 수 있으며, ‘오디오아웃(Audio Out)’ 단자의 경우 아이팟 독이 없는 오디오 시스템에 올려두고 쉽게 아이팟을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겉포장에는 아이팟을 잘 세워두기 위한 총 8종의 투명 플라스틱 지지대가 제공된다. 다만 기본 제공되는 지지대의 대부분이 각 세대별 아이팟 ‘클래식’을 위한 것들이라 아이폰 3G,3GS나 아이팟 터치, 나노 3G 이후 모델은 지지대 없이 사용해야 한다.

 지지대를 끼우지 않더라도 연결 및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연결 부위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충격에 약해지므로 조심히 다뤄야 한다. 아이팟에 케이스를 씌워 사용하는 경우도 대부분 지지대가 맞지 않을 것이므로 미리 참고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제품은 충전과 데이터 동기화를 동시에 지원한다. 다만 충전은 AC 어댑터를 연결했을 때만 가능하고 USB 케이블은 PC와의 데이터 동기화 용도로만 사용된다. 그러니까 USB 케이블 하나로 충전과 싱크를 동시에 진행할 수는 없다. 전원은 어댑터 대신 AAA 배터리 4개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배터리가 아이팟을 충전해주진 않는다.

 PC와 싱크하기 위한 USB 포트가 미니USB 규격이고 케이블도 제공되지 않는 점은 불만이다. 어차피 USB 포트로 충전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이튠즈 동기화가 목적이면 그냥 아이팟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싶다.

 리모컨은 심플하고 가볍다. 얇은 원형 리튬 배터리를 전원으로 사용하며 버튼은 깊게 ‘또각또각’ 눌리는 느낌이라 입력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아이폰, 아이팟 터치의 잠금(Hold) 상태를 슬라이딩으로 풀거나 아이팟 메뉴로 진입하는 것은 직접 손가락으로 컨트롤해야 한다.

 음질은 제품 크기에 비해 깊이 있고 보컬이 도드라진 음색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전원을 연결하고 가까이 들어보면 볼륨을 낮춰도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하고 강한 음을 낼 때 약간의 파열도 느껴진다. 기본적인 소리 자체는 좋은 편이라 적당한 볼륨으로 실내 분위기를 만들기엔 충분하지만 아주 고급스런 음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일반적으로 아이팟 독이라는 제품 자체가 딱 그 정도의 목적과 가격대를 가지니 크게 흠이 되는 부분은 아니다.

이동준 스마트가젯 운영자 http://www.smartgadget.kr/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