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막스플랑크재단(Max Planck Gesellschaff)의 한국연구소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포스텍에 설립될 전망이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막스플랑크재단이 하반기 한국연구소를 포스텍에 설립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했으며, 다음달 피터 그루스 재단 이사장의 최종 승인이 나는 대로 설립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막스플랑크재단 한국연구소 유치를 위해 실무를 맡아온 포스텍은 오는 10일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과결과물을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유치추진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설립을 위한 사업비는 막스플랑크재단과 경북도가 공동 출자할 계획이며, 연구분야는 소재와 아토초(1아토초는 10의 18제곱분의 1초) 분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연구소는 먼저 연구진 80여 명 수준의 소규모로 시작하고, 향후 5년간 운영한 뒤 성과를 지켜보면서 분원급 연구소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국연구소가 포스텍에 설립되면 포항의 연료전지를 비롯, 신소재산업과 방사광가속기 관련 연구 분야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막스플랑크재단 이사장의 승인은 절차상의 문제고, 승인은 다음달쯤 날 예정”이라며 “승인 이후에는 한국연구소 설립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포스텍, 포항시는 지난 2008년 7월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유치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지난해 1월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지속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한편, 막스플랑크재단은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3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 연구 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 그룹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80여 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연구자는 총 9000여 명이며, 독일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2조4000억원에 이른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