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에 나서는 중소제조업체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가 조사해 공개한 ‘2010년 중소제조업 설비투자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 실시예정기업 비율은 29.1%로 지난해의 34.3%보다 5.2%포인트(P)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중소제조업체 비율이 20%대까지 내려간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2004년에서부터 2008년까지는 중소제조업체 설비투자 실시 비율이 40%대 안팎을 꾸준히 나타냈으며 2009년 34.3%로 감소했었다. 연구소 측은 “설비투자는 경기 침체시 회복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투자가 이뤄진다”며 “투자계획을 일단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규모별 올해 투자실시 비율을 보면 소기업은 25.9%로 전년보다 4.5%P 내려갔으며, 중기업은 40.9%로 지난해와 비교해 7.2%P 크게 하락했다. 주요 IT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등이 지난해 31.8%에서 30.2%로 줄은 것을 비롯해 전기장비 31%에서 28.0%,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이 32.5%에서 26.9%로 모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에 나서는 업체들의 자금조달 방법은 91.%가 내부자금을 26.6%가 차입금을 이용한다고 응답해 기업체들이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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