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전용구시장 ↑, 안전사고 ↓](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201003040322_04061313_366458086_l.jpg)
지난해 방호복시장 20억달러…2015년 35억달러 예상
중국 안전용구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공업용·의료용 방호복과 임산부용 전자파 차단복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코트라 중국 우한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는 최근 중국 방호복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방직망(中國紡織?)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방호복시장 규모는 20억1000만 달러로 3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방호복시장 규모는 11억8000만 달러였다.
중국 방호복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사회보장제도와 노동법 관련규정, 노동보호제도 등이 강화되면서 중국인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트라 보고서는 특히 “중국은 연간 안전생산 평가지표와 11차5개년계획을 통해 안전에 대한 계량화된 목표를 설정한 탓에 방호복·안전용구 착용률이 높아지고, 각종 안전사고가 매년 10%씩 감소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1월1일부터 중국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구체적 감독·관리 책무를 규정한 ‘안전생산법’을 시행하고 있다. 안전생산법은 안전생산관리기구 설치 및 전임안전생산관리자 선임(제19조), 신공법·신기술·신재료를 채택하거나 새로운 설비를 사용할 경우 유효한 안전방호조치를 채택함과 동시에 근로자에 대한 전문적인 안전생산교육과 훈련을 실시(제22조)토록 했다.
또 안전용구와 관련해 안전생산법 제37조와 제39조는 근로자에게 국가표준 또는 업종표준에 들어맞는 노동방호용품을 제공하며, 근로자가 사용규칙에 의해 방호용품을 착용하거나 사용하도록 감독·교육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공업용·의료용 방호복을 구매할 때 안전성과 기능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중국방직망 통계 결과 확인됐다. 반면 임산부용 전자파 차단복은 가격을 먼저 따지는데, 400~800위안(6만7500~13만5000원)대 제품을 가장 선호한다.
앞으로도 중국 방호복시장은 부쩍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노동보호부는 지난해 20억 달러였던 방호복시장이 앞으로 연간 7~8% 성장해 2015년엔 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용 전자파 차단복의 경우 2~3년 안에 수요가 2배 증가해 매년 1000만 벌 이상이 팔리고, 시장 규모도 7억 달러로 추산된다.
한편, 21세기 들어 중국정부는 산업재해를 막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구체적 목표를 계량화해 관리하고 있으며 지도자들도 안전사고 관리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주중국대사관 노무관 보고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조화로운 사회건설’이란 구호 아래 산업재해 예방과 피해 감소를 위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법집행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2004년 각 지방에 연간 안전생산평가지표를 시달했을 뿐 아니라 안전생산부문 11차 5개년 계획(2006~2010)을 마련해 계량화된 목표를 설정하는 등 다양한 목표관리제를 시행중이다. 또 대형사고가 일어났을 때 중국의 중앙·지역 지도자들이 사고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 등을 직접 지휘하면서 안전사고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