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돌연사 줄여 0세 사망률 낮추자”

“영아돌연사 줄여 0세 사망률 낮추자”

광주서 ‘한국영아돌연사증후군예방협회’ 창립

0세 사망률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아돌연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한국영아돌연사증후군예방협회’가 3일 광주광역시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꾸준한 홍보와 교육으로 인해 최근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0세 사망률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선진국에서도 낮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0세 사망률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영아돌연사증후군에 대한 특별한 예방책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를 전후해 영아돌연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바로 재우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사망률을 50%가량 감소시킬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2일에 광주시 가정보육시설연합회에서 영아돌연사증후군예방캠페인을 실시했다.

3일 출범한 ‘한국영아돌연사증후군예방협회’는 예방캠페인팀, 예방교육팀, 예방훈련팀, 자문교수단으로 구성돼 일반인에 대한 홍보활동과 가정어린이집 시설에 대한 교육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4월부터는 가정어린이집 원장과 교수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육수료 기관엔 교육수료증을 발부할 예정이다.

정현희 한국영아돌연사증후군예방협회장은 “광주에서 영아돌연사증후군예방협회가 창립돼 무척 기쁘고, 책임감 또한 무겁다”면서 “앞으로 한국 영아들이 원인도 모르게 갑자기 죽는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명희 광주광역시가정보육시설연합회장도 “광주에 있는 가정어린이집 원장님들이 영아돌연사증후군과 같이 얘기치 못한 사고로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예방교육과 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중 한국가정보육학회장(우석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영아돌연사증후군예방협회 출범에 대해 “한국에서도 늦게나마 영아돌연사증후군에 대한 관심과 캠페인이 열리게 돼 무척 기대되며, 앞으로 학회와 협회가 힘을 모아 한국 영아들이 사고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국영아돌연사증후군예방협회가 추진하는 영아돌연사 예방 활동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한국의 영아사망률 감소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서금택 전문기자(orda21@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