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경제 회복 흐름 지속"

기획재정부는 5일 최근 한국 경제의 상황에 대해 “폭설과 한파,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의 종료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일부 지표가 둔화했지만 전반적인 회복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월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개선되겠지만,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또 2월 경상수지는 1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회복세 속에서도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정책변화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회복세가 탄탄해지도록 당분간 그간의 거시정책기조를 견지하면서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내외 여건 변화와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경제여건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표별 실적과 전망을 보면 우선 소매 판매는 1월에 승용차 등의 판매 위축으로 전월보다 1.3% 감소했지만, 2월에는 민간 소비 회복세와 설 명절 등을 감안할 때 전월 대비로 증가세로 전환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1월에 전월 대비 9.8% 감소했지만 2월에는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투자심리 같은 선행지표 등에 비춰 전월 대비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2월 건설투자의 경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1월의 기저효과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공업 생산은 1월에 전월 대비 0%로 보합세였으나 2월에도 수출과 전력판매량 등 속보지표를 고려할 때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이 될 것으로 재정부는 전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월에 전월보다 0.8% 감소했지만, 2월에는 설 효과와 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에 따른 도소매, 광고, 방송업 등의 호조세 속에 고용사정 개선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고용지표는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5천명 증가하는데 그쳤고 희망근로사업 신청자 급증에 따라 실업자는 121만6천명으로 늘면서 실업률이 5.0%까지 상승했다.

1월 경상수지는 4억5천만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2월에는 수출입차 흑자(23억3천만달러) 등에 힘입어 1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재정부는 내다봤다. 2월 금융시장은 주가와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