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 "국내 인지도 높이며 선단형 수출에도 참여"

 오르카아이티 직원들이 물류·생산·회계 등 중견 제조업체를 위한 ERP 솔루션인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2009’를 소개하고 있다.
 오르카아이티 직원들이 물류·생산·회계 등 중견 제조업체를 위한 ERP 솔루션인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2009’를 소개하고 있다.

 오르카아이티(대표 배춘기)는 자동차·설비·화학·전기·전자 등 제조업계에 특화한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시장에서 7년간 업력을 쌓은 강소형 중소업체다.

 주력 사업 분야는 9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미국 QAD ERP 유통사업이다. QAD ERP는 북·남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제조업체에 도입됐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고객사의 90%가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이는 여타 대형 ERP 솔루션 전문업체의 유지보수 재계약률보다 높은 수치다.

 오르카아이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제조업이라는 업태의 특수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컨설팅부터 시스템 구축 후 이용자들이 새로운 IT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2003년 창사 이후 매년 성장하고 있는 오르카아이티는 제조업체와 OEM 협력업체 등 해당 고객사의 생태계 구조를 파악하고 있는 ERP 전문가를 보유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시시각각으로 전 세계의 ERP 구축 성공사례를 흡수해 국내 기업에 적용하고 있다.

 또 프로젝트 추진 일정에 따른 합리적인 자원운용 계획을 제시하고 위험 요소를 분석해 투자대비효과(ROI)를 높이고 있다.

 2008년부터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과 관련한 IT인프라 재구축 수요로 회사 몸집을 키웠다. QAD사의 제품은 회계 부문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본사에서 이를 보강한 신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자동차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증가했다. 모토닉 ERP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MKE 전자중국공장, 동화상협, 쿠어스텍아시아, 세원정공, 생고뱅코리아 등 굵직한 레퍼런스(실적)를 확보하기도 했다.

 오르카아이티는 이 덕분에 올해 중소·중견 제조업체를 집중 공략해 이 분야 선두로 등극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우수 컨설팅 인력 자원을 확보해 고객과 친밀도도 높인다.

 회사는 또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 양성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현대기아차 계열 IT서비스업체인 오토에버시스템즈 등 여러 중견 기업과 협력 중이다.

 최근에는 테리 오니카 QAD 미국 본사 자동차부문 마케팅 총괄 디렉터로부터 MMOG/LE 툴 교육을 수료해 컨설턴트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회사명인 오르카아이티의 ‘오르카’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큰 바다를 호령하는 범고래를 뜻한다. 고객들과 함께 성장해 IT 시장을 일구겠다는 경영철학이 녹아 있다.

 배춘기 오르카아이티는 사장은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고 인프라와 인적 역량은 물론이고 그간 축적한 사업경험과 전문성을 무기로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벌이겠다”며 “QAD 솔루션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IT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배춘기 사장

 “QAD ERP가 오라클과 SAP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성장하겠습니다.”

 배춘기 오르카아이티 사장은 해외에 비해 국내 인지도가 저평가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18억원이었지만, 올해는 30억원 달성을 자신했다.

 배 사장은 “이를 위해 컨설팅·교육 등 서비스 질을 보다 높일 계획”이라며 “국내 ERP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나 제조업체에서는 IFRS 등 유지보수 수요가 많아 충분히 성취할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부에서 컨설팅·SI(시스템통합)·SW를 묶어 수출하는 선단형 수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며 “한국 현실에 맞는 애드온 모듈도 자체 개발해 현지화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회사의 프로젝트와 완성품·부품업체 사업을 수주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업 전문 ERP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