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등 서비스를 흔히 `마이크로 블로깅(Micro-blog)` 서비스라고 한다. 한번 포스팅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반 블로그와 달리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는 큰 부담없이 일상의 소소한 일을 짧은 글로 표현할 수 있다.
블로그와 마이크로 블로그의 중간 영역에 소위 미니 블로그(Mini-blog)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텀블러(http://www.tumblr.com)나 포스테러스(http://posterous.com) 등이 대표적인 미니 블로그 서비스다. 이들 미니 블로그 서비스들은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처럼 간단하게 메시지나 이미지를 포스팅할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자동으로 글을 보낼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벤처기업인 포스테러스는 흔히 텀블러와 함께 대표적인 미니 블로그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일(미국 현지 시각) 테크크런치,벤처비트 등 주요 블로그 사이트들은 포스테러스가 레드포인트 벤처스,트리니티 벤처스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4백4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기관투자가로부터 자본을 투자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포스테러스는 e메일로 블로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PC,휴대폰 등에서 자신의 포스테러스 e메일 계정으로(post@***.posterous.com) 텍스트,사진,동영상을 보내면 바로 자신의 포스테러스 블로그 사이트에 포스팅된다. 당연히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피카사 등 사이트에도 자동으로 포스팅할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
요즘 국내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면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한 후 바로 자신의 포스테러스 블로그 사이트에 포스팅하는 사용자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e메일로 바로 포스팅할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 없이 쉽게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사친 아가왈,게리 탄,브레트 깁슨 등이 창업했다. 초반기에는 주로 웹상에서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최근들어 동영상이나 텍스트를 적극적으로 올리기 시작하면서 미니 블로그 분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현재 월 1200만명의 UV(순방문자수)와 2천5백만 PV(페이지뷰)를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서비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포스트리(http://post.ly)`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e메일은 물론 웹상에서 각종 메시지나 동영상 등을 포스팅할 수 있고 바로 트위터에 올릴수 있다.
e메일 블로깅이라는 새로운 블로그 퍼블리싱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포스테러스가 이번 기관투자가들로부터의 자본 유치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다양한 블로깅,미니 블로깅,마이크로 블로깅 플랫폼들이 등장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나의 서비스가 성공하기도 전에 이를 모방한 클론(clone) 서비스들까지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블로깅 플랫폼 시장은 한층 진화 발전하거나 분화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일단 지금은 `실시간 블로깅`이 대세인 것 같기는 하다.언제, 어디서나,그리고 어떤 단말기를 통해서도 블로깅 할수 있는 실시간 또는 라이브 블로깅 시대에 우리는 흠뻑 취해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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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구글당하다`의 의미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306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