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주식선물·주식옵션 동시 만기일)와 금융통화위원회가 있는 이번주에는 뚜렷한 방향없이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 시 주식비중 축소, 조정 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 등 호재에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주보다 2.51% 상승했다. 1월 경기선행지수 상승폭이 전년대비 꺾였다는 소식에도 큰 충격은 없었다. 코스피가 꾸준히 바닥을 다져오면서 예고된 악재에도 든든한 체력을 보여줬다.
이번주에는 쿼드러플 위칭데이, 3월 금통위의 결정에 주목해야 겠다. 전문가들은 올해 첫 쿼드러플 만기가 시장 수급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증시 거래량이 줄어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나 글로벌 악재가 진정는 국면에서 오히려 수급상황이 좋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일 이성태 한은 총재가 주관하는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물가와 경기에 대한 한은의 시선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 위에 놓인 주요 이동평균선들의 저항이 이어지는 동시에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하방 경직성 역시 크기 때문에 횡보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코스닥도 방향성없이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코스닥 우량주로 투자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 정책 기대감이 높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알짜 테마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외 지표로는 12일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있다. 시장은 최근 미국의 소비 개선세에 따라 지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있을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중국의 소비자·생산자 물가도 관심을 둬야 겠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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