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보안토큰` 궤도 진입하나

 오는 4월 시행예정인 조달청의 지문인식 전자입찰제에 쓰는 바이오 보안토큰 사업에 7개 기업이 진출하기로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온커뮤니티, 슈프리마, 니트젠, 스마트플러스, 디젠트, H&D네트웍스, 코어게이트 등 7개 기업이 바이오 보안토큰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 보안토큰 사업이 그간의 특혜 시비 논란에서 벗어나는 등 본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조달청이 특정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에는 전반적인 제도 도입 계획을 뒤늦게 통보, 일정상 사업 진입 자체가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에 조달청은 지난 2월 바이오 보안토큰 관련 기업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고 특혜시비에 대해 해명하고, 다른 기업들이 빨리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바이오 보안토큰 개발에 뛰어들어 개발을 완료, 현재 인터넷진흥원(KISA)의 보안토큰 적합성평가 및 연세대 생체인식연구센터 위조지문 방어력 테스트를 받는 중이다. 슈프리마와 니트젠을 비롯한 나머지 기업들은 바이오 보안토큰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조달청에 전달했다.

바이오 인식 업체 한 관계자는 “2월 간담회때 기업들이 요구한 PC연동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기술규격을 공개하는 등 조달청이 제품 개발에 필요한 부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 측은 “KISA 인증이 통상 2∼3개월정도 걸리는데 이를 단축하기 위해 KISA측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면서 “4월, 5월, 7월 단계적으로 지문인식 전자 입찰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후발 기업들이 속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