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방송용 장비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고가의 방송용 카메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휴대하기 좋은 DSLR카메라가 뉴미디어 시장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DSLR카메라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 등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말 OBS를 통해 첫 방송된 ’강력 1반’은 캐논의 DSLR카메라 ’EOS 5D 마크 Ⅱ’로 촬영한 영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아닌 방송 드라마에서 DSLR카메라가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큐멘터리로는 1대 독립PD 협회장을 지낸 유명 독립제작자인 이성규 PD가 ’EOS 5D 마크 Ⅱ’로 올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래된 인력거’를 촬영하고 있다.
KBS와 MBC, SBS 등 공중파 방송사도 같은 카메라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지난해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전계수 감독의 장편영화 ’뭘 또 그렇게까지’도 DSLR카메라로 촬영된 작품이다.
이밖에 가수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그녀를 잘 부탁합니다’, 가수 박진영의 콘서트 오프닝 영상 등이 모두 DSLR카메라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니콘 제품들도 다양한 작품 제작에 활용됐다.
니콘은 쿠사노 요우카 감독이 DSLR카메라 ’D90’과 전용 ’니코르(NIKKOR)’ 렌즈로 촬영한 ’나와 나’를 지난해 열린 국내 최대 영상기기 전시회 ’포토 & 이미징 2009’ 행사를 통해 상영했다.
또 ’D5000’으로 찍은 단편영화 ’사진, 갓’이 니콘 포토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이밖에 다양한 뮤직비디오가 니콘의 DSLR카메라로 제작됐다.
DSLR카메라는 광각과 망원, 어안 등 렌즈를 교환할 수 있어 다양한 효과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피사체 뒤의 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표현하기에도 좋아 인물 촬영에 뛰어나며, 방송용 카메라에 비해 작고 가벼워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동영상 기능을 갖춘 DSLR카메라에 대한 방송 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