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은 공장 내의 인프라 향상과 직결되고 인근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큰 성과가 창출되는 만큼, 장기적이고 큰 시야를 갖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합니다.”
삼성토탈 대산공장의 에너지절감을 담당하고 있는 이재학 기술기획팀장은 공장 전체의 체질개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원가절감 요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상승하는 에너지가격에 따라 공장의 설비는 물론 전체 공정 또한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원가절감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팀장의 말대로 삼성토탈 대산공장은 기존공장의 열 교환망 재 분석을 통한 공장 설비 변경, 고 효율 에너지 설비사용, 실시간 최적운전 시스템 적용으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추진해 최근 3년 동안 약 7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팀장은 인근 석유화학사나 정유사와 공동으로 에너지절감을 추진하는 시너지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다른 공장에서는 필수적인 에너지원 또는 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에너지절약은 물론 생산원가까지 절감할 수 있어 서로 이익을 볼 수 있죠.”
일례로 삼성토탈 대산공장은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해 처리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던 수소를 현대오일뱅크 공장에 공급하는 시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8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도 했다.
특히 보다 다양한 시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2005년부터 LG화학·호남석유화학·현대 오일뱅크 등 충남 대산 지역의 석유화학 공장들과 대산협의체를 구성해 에너지절감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공장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절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해 관련 공장이 모두 실익을 거두는 것이 대산협의체의 역할이라는 이 팀장의 설명이다.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도 적재적소에 적용한다면 큰 효과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