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세계 휴대 단말의 데이터량이 월 평균 1.8엑사바이트(EB)씩 증가할 것입니다.”
통신용 테스트장비회사인 익시아의 나빈 바트 아시아지역 사장은 8일 지난해를 기준으로 매년 59%씩 휴대 단말 데이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이러한 트래픽의 75%인 1.3EB가 비디오 데이터 전송량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빈 바트 사장은 “2017년까지 전세계 데이터 트래픽의 3분의 2가 롱텀에볼루션(LTE) 망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변화가 통신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처 검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AT&T와 같은 기업의 망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국에서도 ‘아이폰’의 폭발적 증가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바트 사장의 이번 방한은 향후 LTE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 전 다양한 극한 상황을 시험할 수 있는 시험 장비를 알리기 위해서다. 그가 제안하는 통신망에 대한 평가 기준은 5가지다. 코어 네트워크의 최대 수용력,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터넷 가입자 수용, 보이스·데이터·비디어 등 멀티플레이 트래픽 수용 여부, 극한의 로드 아래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의 QoE, 딥 패킷 인스펙션(DPI) 엔진의 스트레스 검증 등이다.
이미 NTT도코모 같은 통신사업자가 익시아의 장비를 통해 이 같은 시험을 진행중이다.
나빈 바트 사장은 “통신시장은 LTE와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년 두자릿수 이상 트래픽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익시아는 특히 이더넷과 광 채널(망) 간 통합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통신 분야에서는 엄청난 변화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전 세계 통신장비 회사는 물론 통신사업자들도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한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익시아는 전 세계 유선통신용 테스트 장비 시장(7억5000만달러)와 무선 기지국 시장(1억5000만∼2억달러)에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올해 매출 2억4000만달러로 예상된다. 지난 7년여 동안 국내 사무소와 협력사를 통해 삼성전자, LG-노텔,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ETRI,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에 시험 장비를 공급했다. 지난 1월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