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극장에서 지난 7일(현지 시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남성 정장 예복인 ‘턱시도’ 차림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8일 CNN머니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잡스는 미국 연예계 스타들이 대거 모인 행사장에 평소 스타일과는 달리 나비 넥타이 양복을 입고 시상식장에 등장, IT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잡스는 애플사의 IT 신제품 발표회 등 주요 이벤트 등에선 거의 예외없이 허름한 청바지에 ‘터틀넥’(자라목깃)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서 왔다. 마케팅 전문가인 웨인 서튼은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턱시도 차림의 잡스를 보게 되자 ‘오 마이 갓, 스티브 잡스가 나타났다’며 트위트를 날렸고 곧바로 잡스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잡스는 할리우드와 그리 먼 사이가 아니다. 잡스는 올해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영화 ‘업’(UP)의 제작사인 픽사르(PIXAR)의 전직 CEO이다. 잡스는 픽사르를 1986년 인수해 운영하다 2006년 디즈니에 팔았다. 잡스는 현재 디즈니의 대주주이고 태블릿 컴퓨터인 아이패드 시판을 앞두고 할리우드 제작사 등과 영화 및 TV 쇼 등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CNN머니는 “잡스가 ‘쇼맨십’ 기질이 있다. 할리우드의 큰 행사를 지켜보는 많은 TV 시청자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