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투자조합에서 배운다-코셈](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100309054409_312287491_b.jpg)
코셈(대표 정석균)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전자현미경을 국산화한 주역이다.
전자현미경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나노융합기술 등 첨단산업 전 분야의 R&D 및 품질관리 등을 위한 기반 인프라 장비로 꼽힌다. 하지만, 코셈이 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미국, 독일, 체코 등 4개국에서만 관련 제품을 개발, 판매해왔다.
코셈은 2008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주사전자현미경 원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 우리나라를 전자현미경 생산 국가 반열에 올려놨다. 당시 대덕이노폴리스파트너스와 산업은행이 자본을 공동 출자한 이 회사는 진공펌프를 제외한 전자렌즈, 전자총 등 주요 부품을 순수 우리 기술로 국산화했다.
대당 가격도 외국 제품의 절반 수준인 2억원대로 크게 낮췄다. 이처럼 강력한 제품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코셈은 첫해 19대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보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 초에는 초기 제품 모델보다 내구성과 정확도를 높인 신모델을 개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글로벌 기업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으면서도 가격은 50∼60%에 불과, 현재 해외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며 구매의사를 타진중에 있다.
코셈은 올해 국내 50대, 해외 30대 등 총 80대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싱가포르, 중국 등을 타깃으로 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또 있다. 창업후 현재까지 대주주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와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업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코셈 및 이노폴리스파트너스 경영진과 조양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이사진들이 정기 이사회를 통해 제품 개발, 생산 및 판매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좋은 만큼 생산량을 늘이기 위해 타 기관투자가와 함께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정석균 사장의 경영 철학은 인적 자원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다. 인재는 기업의 중요한 자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전부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셈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성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코셈의 목표는 오는 2015년까지 전자현미경 분야에서 세계 5위의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다. 정석균 사장은 “전자현미경을 포함한 나노측정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