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 XN시스템즈

[e프런티어] XN시스템즈

 XN시스템즈(대표 김형정 www.xnsystems.com)는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모여 모든 면에서 탁월한 첨단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005년 설립된 네트워크 보안장비 전문회사다.

7명의 소규모 조직으로 시작한 회사지만 방화벽, 가상사설망, 침입탐지 및 방지, 콘텐츠 필터링 등을 자체 기술로 직접 개발·상품화해왔다. 만 4년이 지난 지금은 30여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원년의 8배에 달하는 70억원의 매출을 목표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통합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네트웍스, CJ헬로비전 등 다수의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통신서비스 시장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중소기업 시장에서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XN시스템즈가 네트워크 보안시장에서 지금의 위치까지 온 데에는 주력 제품인 ‘시큐어박스(Xecure BOX) 시리즈’의 공이 크다.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하나의 장비에 탑재한 ‘시큐어박스’는 안정성과 효율성 면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이다. 특히 인터넷 환경에서 기업과 기관의 전산자원의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로 까다로운 통신사업자 BMT과정을 우수하게 통과한 주역이기도 하다.

직원들의 장기 근속도 시장 점유율 상승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의 입사후 퇴사자는 단 두명에 불과할 정도다. 인력 변화가 적다보니 임직원들의 기술 전문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이는 다시 고객 서비스의 연속성과 신뢰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사원 교육 및 복지 부분의 체계화를 통해 직원 개개인이 고객을 책임지는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들의 모임’과 같은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XN시스템즈는 올해부터 통신서비스사업자 중심으로 펼처오던 영업활동을 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통합(NI) 업체로까지 확대하고 공공·금융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는 △ISP/자체 판매 및 임대서비스 지속 강화 △제품 라인업 확대 △영업 채널 확대의 3개 중점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그 중에서도 제품라인업은 기존 미드레인지(Mid-range)급 영역에서 탈피해 8Gbps급 방화벽, 4Gbps급 가상사설망, 2Gbps급 침입방지시스템 및 통합위험관리 등 하이엔드(High-end)급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옥테온(OCTEON) 플랫폼을 채택해 보다 빠른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고객 네트워크 보안 비용 50% 절감을 목표로 로엔드(Low-end)급 보안장비 개발도 함께 추진하는 등 전반적인 신시장 개척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통합보안제품에 IP 교환시스템(IP PBX)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로 중소기업청의 ‘산업보안기술과제’에 선정,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영업채널 확대는 SI·NI 협력사 다수 확보의 방법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 콘텍정보통신과 ‘시큐어박스 시리즈’의 공동영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단계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IT 업계에 영향력있는 협력사를 확보해 올해를 영업망 확대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우선 타깃은 각급 학교와 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사들로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재 10%에 머물고 있는 협력사 채널영업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터뷰-김형정 대표

“공공·금융 분야 진출을 통해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의 활력소가 되겠습니다.”

김형정 XN시스템즈 대표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통신서비스사업자 중심으로 벌여왔던 사업을 이젠 공공·금융 분야로까지 넓히고 중소기업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12년의 IT업계 경력 중 컴퓨터 전화 통합(CTI) 분야에 몸담은 1년을 뺀 나머지 기간을 네트워크 보안분야에만 집중해 온 전문가다. 최근 5년간 XN시스템즈를 통해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수많은 BMT를 통과하며 네트워크 보안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제 다른 시장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할 시기가 왔다”고 말한다.

이미 작년부터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준비를 차곡 차곡 진행해 왔다. 회사 내 기업부설연구소를 마련해 하이엔드에서부터 로엔드에 이르는 제품라인업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SI·NI기업들과의 공동영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파트너십을 통한 영업채널 확대도 전망이 밝다. 김 대표는 ‘다양한 제품과 폭넓은 영업망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더 좋고, 저렴한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도전엔 나선 지금 괜한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공공·금융시장으로의 진출이 다른 시각에선 자칫 ‘경쟁사 난립에 따른 시장 혼탁화’,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는 무분별한 고객사 뺒기와 가격경쟁에 나서지 않고, 오로지 기술과 서비스로만 승부한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에 새로운 회사가 진입하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 전체 크기가 커지고 활성화되는 긍정적 요인이 있어야 한다”며 “XN시스템즈가 공공·금융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그러한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