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통 설비투자 작년보다 4% ↑

그동안 위축됐던 전세계 이동통신 설비 투자 규모가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8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이동통신 설비 투자는 지난해보다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총 설비 투자 규모는 2008년보다 2.7% 감소했었다.

올해 이동통신 설비 투자 확대를 견인할 분야는 고속패킷접속(HSPA) 계열 3.5세대 서비스와 버라이즌·텔리아소네라 등의 4세대(4G)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가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남아메리카 이동통신 시장에서 설비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져, 지난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10%씩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이 같은 투자 확대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은 2008년 동기 대비 5.9% 신장한 것으로 ABI리서치는 집계했다. 같은 기간 북미 이동통신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확산 등에 힘입어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이 지역 서비스 매출 성장률은 8.8%에 달했다.

ABI리서치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이동통신 시장에서 데이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급신장했고, 각종 스마트폰이 쏟아지는 올해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전세계 데이터 서비스 매출액은 연평균 9.4%씩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