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플랑크연구소 포스텍 설립 확정

 피터 그루스 막스플랑크재단 이사장
피터 그루스 막스플랑크재단 이사장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ax Planck Gesellschaff)의 포스텍(포항공대) 설립이 확정됐다.

9일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막스플랑크재단과 공동으로 한국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연구소에서의 연구 분야는 아토초과학(Attosecond Spectroscopy) 및 복합소재(Complex Phase Materials) 2개 분야가 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한국연구소 설립의 첫 단계로 5년간 초고속과학인 아토초와 복합소재 분야의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독일과 공동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첨단 빔라인과 아토초 설비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센터 설립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막스플랑크재단과 정부의 최종 조율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별도의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외 젊은 연구인력 확보와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한다. 오는 2015년까지 이 센터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2단계로 독립연구소 (member institute)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막스플랑크재단은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해 경제발전을 이룬 독일의 드레스덴시처럼, 포항 역시 포스텍, 가속기연구소와의 협력 및 과학산업단지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성기 포스텍 총장은 “막스플랑크연구소 유치로 포스텍 국제화 추진전략이 한층 힘을 받을 것”이라며 “연구소와 함께 글로벌 과학단지를 조성하고 포스코 중심의 산업단지와 연계해 과학과 산업을 통한 국가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와 포스텍, 포항시는 지난 2008년 7월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유치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지난해 1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유치추진위원회는 10일 오후 포스텍 대회의실에서 막스플랑크유치추진 현황과 후속작업을 위한 보고회를 갖는다.

한편, 막스플랑크재단은 하버드와 케임브리지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3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연구 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 그룹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80여개의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구자는 총 9000여명.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