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게이머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부가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음성채팅은 기본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념을 적용해 게이머들간 소통을 지원한다. 또 스마트폰 확산에 맞춰 게임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새로운 부가서비스는 게임의 새로운 재미 요소로 작용하며, 게임 인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음성채팅은 기본=게임을 하면서 파티원들이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모습이다. 특히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나 스포츠게임 등 구성원들간 팀웍이 필요한 게임에서 음성채팅 기능은 빛을 발한다. 현재 한게임의 ‘게임톡’, 엔씨소프트의 ‘엔씨톡’, 네이트의 ‘토크온’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음성채팅 프로그램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게임 서비스 이전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3차 비공개테스트를 끝낸 ‘테라’는 파티가 맺어질 때 자동으로 게임톡 방이 개설되는 편의를 제공했고, 이용자가 동의하면 게임톡과 바로 연동되게 했다.
◇게임과 SNS 접목=게이머들간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SNS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게임속 캐릭터가 미니홈피의 주인으로 하는 ‘아바타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바타북을 통해서는 캐릭터의 주요 정보와 활동내용 등을 볼 수 있으며, 방명록에 글도 남길 수 있다.
게임빌은 모바일게임에 SNS 개념을 접목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절묘한타이밍3’에 도발장 시스템을 탑재해 게이머들이 자신의 게임기록을 친구나 다른 이용자에게 보낼 수 있도록 했고, 도발장을 받은 사람도 기록을 경신하면 역 도발장을 보낼 수 있는 등 소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했다. 도발장은 출시 1주일만에 5000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2010프로야구’와 ‘제노니아2’ 에서도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가져와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폰 연동도 주목=스마트폰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는 게임 장르는 지난해부터 급부상한 ‘웹게임’이다.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 접속하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 액티브X와 인터넷 브라우저 호환문제로 아직 원활한 연동이 안되지만, 최근 웹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은 스마트폰 연동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한게임은 기존의 웹보드게임과 곧 내놓을 웹게임의 스마트폰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웹게임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기로 하고, 공동개발중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