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이 전자칠판 대용으로 쓸 수 있는 프로젝터를 선보였다. 엡손은 이 제품으로 교육 시장을 공략해 확고한 1위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엡손(대표 쿠로다 타카시)은 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엡손 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극단초점 프로젝터 4종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한 데 모은 인터랙티브 기능과 극단초점 기능을 구현해 기존 전자칠판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제작됐다.
전자칠판 전용 소프트웨어와 센서를 내장한 전용 펜은 사용자가 직접 스크린 위에 글씨를 쓰면 화면에 작업 내용이 그대로 드러나게 도와준다. 극단초점 렌즈를 사용해 최소 0.62m 거리에서 80인치 크기의 화면을 생성할 수 있으며 짧은 거리에서도 100인치 이상 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스크린 상단에 고정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은 교실이나 회의실에서도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쿠로다 사장은 “교육 시장은 최대 프로젝터 시장 중 하나”라며 “엡손은 교육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의무적으로 전자칠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학원· 유치원 등에 이 제품을 집중 보급키로 했다. 엡손 측은 “가격은 고급 기종이 기존 전자칠판보다 저렴한 20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