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소재 융합제품 산업화 ‘드라이브’

금속보다 무려 10배나 강한 산업용 섬유의 산업화를 위한 정부 개발 과제가 닻을 올린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ㆍ원장 서영주)은 10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산업용 섬유 산업 고도화 촉진의 초석이 될 ‘슈퍼소재 및 슈퍼소재 융합 제품’ 관련 15개 정부 출연 기획 과제를 도출하고,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한다.

슈퍼소재란 인장 강도, 탄성율 등의 역학적 성질, 내열성, 내화학성 등의 특성과 기능을 일반 섬유보다 월등히 높인 섬유를 지칭하며, 금속과 비교할 때 무게는 불과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되는 특수 소재다.

이번 과제 선정은 일본, 미국의 기술로드맵(TRM)을 비롯해 우리 산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지원 분야는 슈퍼소재 3개, 융합 제품 8개, 기반 기술 4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선진국 대비 60% 정도에 불과한 산업용 슈퍼 섬유 기술 수준을 2014년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슈퍼소재와 이를 이용한 융합제품을 수출과 부가가치 창출의 주역으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 1000여억 원의 정부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 성공 시 2014년께 연간 수입 대체 100억원, 매출 증대 2000억원과 30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박종만 KEIT 주력산업평가단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고강도, 고내구성, 고내열성을 가진 산업용 슈퍼섬유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이 개발되도록 평가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EIT는 공청회 내용을 수렴해 이달말 사업 공고를 내고 오는 5월중 기술성, 사업화 가능성, 수요기업과 연계방안 등의 평가를 통해 지원대상 과제를 선정하고 6월 초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