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HN 실적 전망 쾌청”

NHN이 쇼핑사업과 해외사업 부문의 호조로 올해 실적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대우증권은 “NHN 주가가 새로운 성장 변수들이 부각되면서 상승하고 있다”며 “쇼핑캐스트 도입과 전자상거래 과금제 변경이 2분기, 2010년 실적 전망을 크게 상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쇼핑캐스트는 네이버의 뉴스서비스 방식인 뉴스캐스트를 3월부터 쇼핑 서비스에 맞춰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네이버 초기 화면에 입점한 쇼핑몰이 원하는 상품을 걸어둘 수 있다. 쇼핑캐스트가 도입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과금제도 바뀌었다. 기존의 고정 입점료가 입찰제로 바뀌고, 실제 판매액이 아닌 클릭당 일정액을 징수(CPC 방식)해 사실상 광고 단가가 대폭 올라간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변경된 제도로 NHN이 전자상거래 매출액(2009년 1088억원)을 장기적으로 최소 2배 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올해 매출액 1조4640억원(전년대비 18.35%↑), 영업이익 6340억원(19.17%↑)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로 25만원을 제시했다.

NHN재팬이 선방하면서 해외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내놓은 ‘네이버재팬이 네이버를 뛰어 넘을 듯’이란 보고서에서 “NHN재팬이 최근 두달만에 일본 인터넷 포탈 순위 63위에서 39위로 급상승했다”며 “순방문자수도 1월 181만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우철 이사는 “NHN재팬은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어 향후 일정 수준의 콘텐츠가 확보된다면 일본 야후재팬 등과 본격적인 경쟁관계로 접어들 것”이라며 “검색서비스가 일본 기존 업체들과 크게 차별돼 일본 검색서비스의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예상 실적은 전년대비 12.2% 오른 1조389억원의 매출, 17.1% 상승한 6230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은 0.26%(500원) 오른 19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