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성장 동력 분야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태양광 발전, LED 조명 등 친환경 녹색기술 분야에 자격증 제도를 도입한다.
정부는 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제2차 국가기술자격제도발전 기본계획’을 확정, 시행하기로 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일자리 수요가 늘고 있는 대체에너지, 친환경산업 분야에 신설 자격제도를 마련해 전문화된 인력을 양성하고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연계해 적재 적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추진 중인 녹색성장 분야 자격증의 경우, 태양광 발전 기사, LED 조명 기사, 생태공간 조성 기사, 자원순환관리사 등이다. 녹색성장위원회와 각 부처 및 산업인력공단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자격시험 내용과 주관 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국가기술자격 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해 분류 체계 및 등급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술과 기능을 분석한 평가 지도(skill map)를 마련하기로 했다.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현장 실무 능력 인증제, 컴퓨터 시뮬레이션, 구술 시험 등 검정 방법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APEC 엔지니어, ETMF 등 다자간 협의체를 통한 선진국과 상호 자격 인증을 확대한다. 베트남·라오스 등 개도국에 국가기술자격검정시스템을 수출해 우리나라 인력들의 해외 동반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술 변화와 산업 수요 흐름에 따라 국가기술자격제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면서 “국가기술자격이 학력을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의 지표로 활용되도록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