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컴 한국에서 빌려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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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미국의 슈퍼컴퓨터를 빌려 쓰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가 등장했다.

 물리적으로 다른 나라에 있는 하드웨어(HW)를 이용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에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IT 자원의 위치와는 관계 없이 무형 ‘서비스’ 상품이 유통되는 국경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이하이스SGI코리아(대표 김남욱)는 미국 슈퍼컴 및 데이터센터 솔루션업체 SGI의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사이클론’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사이클론은 슈퍼컴과 전문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하이스SGI코리아에 신청하면 일반 인터넷망을 통해 미국 SGI 슈퍼컴 인프라에 접속해 이용하는 서비스다. 요금은 미국 현지와 동일하게 서버용 프로세서에 탑재되는 코어 1개당 0.9달러(1시간)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함께 지원한다. 사용자가 대용량 데이터 분석 또는 시뮬레이션 작업에 필요한 슈퍼컴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직접 도입하는 대신 필요한 만큼 빌려쓰는 형태다.

 이 서비스는 △컴퓨터 유체역학 △정형요소 분석 △계산화학 △컴퓨터 생체학 △온톨로지 등 슈퍼컴 응용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된다. 이미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돼 사용자는 별도의 SW 구매 절차 없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후 쓴 만큼만 요금을 내면 된다.

 최현 이하이스SGI코리아 이사는 “사용자가 설비 증설 비용과 복잡한 IT인프라 운용 부담에서 벗어나 24시간 365일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만큼 슈퍼컴을 빌려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