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세대 통신망의 기반이 되는 통합IMS(IP멀티미디어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IMS는 이동통신뿐 아니라 IP망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차세대 부가통신 서비스와 유무선 통합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주변 시스템 보완 등 전체적인 구축에 수 천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이 투자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9일 KT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5일부터 통합 IMS 제어장치(CSCF)에 대한 시험평가(BMT)를 진행한다.
이번에 진행하는 CSCF는 개인·가정·기업 통합 호처리를 위한 솔루션이다. 향후 개인·기업은 물론 유무선이 통합되는 차세대 통신망의 핵심 장비다.
IMS를 구축해야 휴대폰 사용자들이 일대 다자간 실시간 그룹 통화와 쌍방향 모바일 게임, 실시간 인스턴트 메시징(IM) 서비스가 가능하다. PC에서 구현되는 인터넷 웹 브라우저와 같은 개념을 다양한 형태의 이동통신기기 접목에도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콘텐츠와 서비스를 모든 네트워크나 기기의 접속에 필요하다.
IMS 코어 솔루션만 수백억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향후 몇 년간 최대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통합 IMS를 구축하는 것은 KT가 처음이다. 차세대 통신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12월 4일까지 ‘통합 IMS 제어장치(CSCF)’에 대한 입찰제안요청서를 접수했다. 이를 통해 3개 업체를 선정한 가운데 오는 15일부터 BMT를 시작한다. BMT에 참가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제너시스템즈, 아크로메이트 등 모두 국내 업체다.
알카텔-루슨트, NEC, 에릭슨, 후지쯔, 시스코, 노키아-지멘스, 모토로라 등 거의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이 솔루션을 갖고 있지만 이번 KT 평가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국내 업체들에게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IMS는 모바일, 유선은 물론 컨버전스 환경에서 IP멀티미디어 서비스 하기 위한 기반 시스템”이라며 “IP기반 유무선 통신서비스, VoIP, PSTN, 웹 기반 등 플랫폼 유형에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생성, 제어, 변화시킬 수 있으며 영상이나 대용량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통신을 구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T 한 임원은 “다양한 서비스를 수용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통신망의 핵심”이라며 “현재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BMT를 진행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