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판용/보도/중소기업 절반 이상 보험료 때문에 경영상 부담 느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각종 보험료 때문에 경영상의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27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제조물 배상책임보험(PL) 가입실태 및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54.2%가 각종 보험료가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라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보험료 부담에도 전체의 74.7%는 PL보험 가입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경영악화 시에도 73.1%가 계속해 보험 가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입 이유로는 위험대비가 74.6% 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거래처 요구(19.7%), 마케팅 수단(4.2%), PL 사고경험(1.5%) 등 순이었다.

 4대 보험을 제외하고 기업이 따로 가입한 보험상품은 평균 2.9건으로, 화재보험이 7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증보험(43.2%), 영업배상책임보험(29.5%), 수출보험(14.4%), 매출채권보험(3.4%) 순이었다. 이번 설문에 응한 중소기업들이 부담하는 연간 보험료는 평균 93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의 5.4%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응답업체의 67.4%는 영업배상책임보험(PL보험) 가입 전에 관련 사고를 경험했고, 이로 인해 14.1%가 경영위기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욱조 PL사업부장은 “중소기업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는 화재보험 공제제도 도입과 세제 혜택 제공 등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