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본에서는 입퇴실하는 직원 수에 따라 사무실의 실내조명과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KOTRA는 최근 분석자료를 통해 일본에서는 이미 기업별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할당이 임박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자동 조명·온도 조절 시스템 등 유망한 사무공간 에너지 절약 기술을 소개했다.
일본의 전기부품 제조회사인 파나소닉전공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본래 보안 용도로 활용됐던 직원 입퇴실 관리시스템에 에너지절약 개념을 접목한 것이다. 앞으로는 고성능 센서를 통해 사무실 내 직원의 위치나 자주 모이는 곳 등을 파악해 해당 장소의 조명이나 온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추가된다.
파나소닉전공 관계자는 “직원이 선호하는 조명의 강도나 색·실내 온도 수준도 사전에 등록해 출근 시 자동으로 최적의 사무환경이 조성되는 시스템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NEC그룹 계열 IT관리 대행업체인 NEC필딩(Fielding)은 이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예측해 자동으로 컴퓨터를 절전모드로 바꾸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업이 설정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자동으로 PC 이용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며, 회사 내 조직별 전력소비량도 알려준다.
2008년에 이 시스템을 시험 도입한 업체들은 15∼22%의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기도 했다. NEC필딩은 향후 사무실 내 복합기나 컴퓨터 주변기기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OTRA는 이미 일본의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KBF(Key Buying Factor:제품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자리잡았으며, 법인 소비자 사이에서도 사무공간 내 시스템이나 소모품을 선택할 때 에너지 절약 가능 여부를 우선 요소로 고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몇 년 안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