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풀HD급 3D LED TV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했습니다. 이로써 한 번 더 TV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기획을 총괄하는 전성호 전무는 “LED 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성은 LED·LCD·PDP를 아우르는 3DTV 모든 라인업을 갖췄다”며 “여기에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 시어터, 3D 콘텐츠, 자체 개발한 3D 안경까지 지원해 3D 영상을 실감있게 즐길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3D LED TV는 삼성TV 기술을 집대성한 결정판이다. 이미 2007년과 2008년 프로젝션과 PDP 방식으로 3DTV를 내놓았지만 이전 제품과 확실한 선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3D 구현을 위해 자체 개발한 3D 하이퍼리얼 엔진, 스피드 백라이트, 3D에 최적화된 패널로 최적화한 3D 화질을 구현했습니다.
‘3D 하이퍼리얼 엔진’은 컬러·명암·동작 등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삼성TV만의 핵심 기술이다. ‘스피드 백라이트’ 기술은 LED 광원 밝기 속도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여 깊이 있는 블랙 표현과 더욱 풍부한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 그만큼 소비자는 최적의 화질과 음질로 더욱 편안하게 3D를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고화질을 위한 기준도 새로 정립했다. “앞으로 CMR라는 기준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동영상 선명도를 뜻하는 ‘CMR(Clear Motion Rate)’는 일반 60㎐ 화질을 기준으로 몇 배의 선명한 동영상이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델 ‘C8000’ 시리즈는 16배의 동영상 선명도를 보여 60㎐의 16배인 960 CMR 수준입니다.”
TV 기술에서 ㎐는 초당 화면 전송속도를 말한다. 60㎐는 초당 60장의 화면을 보여 준다. 960CMR는 쉽게 말해 초당 960장의 화면을 표출하는 셈이다. 그만큼 역동감과 생동감 있는 화질이 가능한 것이다.
전 전무는 “3DTV 올해 판매 목표는 200만대”라며 “지난해 LED TV가 처음 출시해 260만대를 판매하고 올해 1000만대로 목표를 잡은 것과 같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해 5년 연속 세계 TV시장 1등의 위업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술 선도자(Technology leader)’로서 이미지를 지속해 2010년에는 ‘3DTV=삼성’이라는 공식을 더욱 굳혀나가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