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배영호)는 경북 김천공장에서 광학용 필름 생산 증설 설비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전자소재 사업 다변화와 함께 양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본지 3월 3일자 13면 참조>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광학용 필름 전용 생산설비를 가동한 데 이어 이번 증설로 기존의 두배인 연 3만톤의 생산 캐파를 확보, 디스플레이는 물론 태양광 분야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증설한 광학용 후막(厚膜) 베이스필름은 0.25~0.3㎜ 두께의 폴리에스터(PE) 필름으로 LCD·터치스크린·PDP·태양전지용 백시트 등에 사용되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대부분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PDP용 광학필름 등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 주요 전자재료 국산화를 실현하고 필름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배영호 사장은 “그동안 축적된 전자재료 사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소재 사업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섬유, 필름, 화학 등 고분자 및 화학소재 분야에서 확보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전자소재 부문에서 5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