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를 내는 것 처럼 스마트폰 산업과 스마트폰 보안은 서로 합쳐야만 스마트폰 시대를 조기에 앞당길 수 있다.’
‘스마트폰 활성화 방안과 정보보호’란 주제로 전자신문이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공동으로 개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는 ‘제4회 인터넷&정보보호 세미나’에서 이러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기조 연설에서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스마트폰 보안문제는 산업진흥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사용자는 관리를 잘해야 하고 통신사업자·단말기 제조사 등의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조 연설자 하태숙 KT 상무는 “스마트폰은 제조환경·네트워크·정보 등을 개방한 개방형 생태계인만큼 보안문제가 중요하다”며 “스마트폰 보안을 위해 유심(USIM)칩에 개인정보를 넣어 암호화해 이를 보호하고 단말기 접근제어를 통한 해킹방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길수 KISA 팀장은 “단말기 제조사는 보안기술 적용해 단말기내 저장된 개인정보를 암호화해야하고 애플리케이션 마켓 운영사는 소프트웨어를 철저히 보안검증하고 백신업체는 단말기 배터리 용량에 최적화한 백신을 개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정 KISA 원장은 “스마트폰 보안을 위해 모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 주기를 바라며 오늘 지적된 내용들이 바로 정책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보안문제를 해결한다면 한국이 스마트폰 관련 산업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 등 유관 기관은 이번 세미나 발표를 계기로 이통사·제조사·백신업체 등과의 대응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폰 침해사고 대비 공동대응 훈련 실시·주체 별 스마트폰 침해사고 대응 절차 안내서 개발 및 보급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 김희정 KISA 원장, 이득춘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장, 국군기무사 정보보호부대 최광복 부대장, 이민화 기업호민관, 배용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등을 비롯한 600여명이 참석했다.
장윤정·이경원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