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넥서스원에 이어 블랙베리 신모델인 ‘스톰2’의 국내 1호 개통자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IT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곽동수 한국사이버대학교 교수다. 블랙베리 애용자인 곽 교수는 최근 미국 지인을 통해 블랙베리 신모델 ‘스톰2’를 구매, 개인 인증을 거쳐 10일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첫 개통자가 됐다.
곽 교수는 이번 개통을 위해 총 160만원을 들였다. 국내 통관시 지불하는 세금을 포함한 스톰2 단말기 대금이 110만원이고 대행업체를 통해 개인 인증을 받는데 50만원이 소요됐다. 구매에서 개통까지는 약 일주일이 걸렸다.
‘스톰2’는 풀터치폰 ‘스톰’의 차기 모델로 블랙베리 운용체계(OS) 5버전을 통해 아이콘, 텍스트 이미지 품질이 향상됐으며 타이핑 터치 속도를 개선하는 등 그동안 지적됐던 단점을 대거 개선한 제품이다. 이 모델은 SKT에서 4월 출시를 목표로 블랙베리 개발사인 림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달여만 기다리면 비용을 줄이면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굳이 해외에서 들여와 복잡한 절차를 거쳐 개통한 이유는 업무상 필요하기 때문. 곽 교수는 이를 “생존을 위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정리했다. 기존 블랙베리폰을 사용하면서 아이폰도 갖고 있는 곽 교수는 비즈니스용으로 블랙베리의 효용성을 높이 사고 있다. e메일, 트위터, 웹서핑 등 다양한 업무에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바쁜 일정에 이 제품만큼 만족도를 주는 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국내 아이폰 출시 이후 블랙베리가 업무용 중심이고 마니아층만 선호하는 특화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서 잘못된 편견이라고 강조했다. 곽 교수는 “아이폰으로는 블랙베리의 쿼티자판을 통한 타이핑 속도를 따라올 수 없으며 풀터치폰인 스톰2의 경우 액정 화면 자체에서 키를 누르는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에 문자 입력에 전혀 어려움이 느끼지 못한다”며 “아이폰에서 이용하기 위해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음악파일 등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멀티미디어 기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곽 교수가 가장 높이사는 장점은 에코시스템. 블랙베리 제품은 단말기를 교체하거나 OS를 업그레이드해도 이전에 구매한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점은 구매력이 높은 30∼40대를 겨냥한 것으로 구매자의 요구에 맞춰 판매할 준비가 돼 있는 제품”이라며 “스톰2는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선 모바일 환경과 생태계를 갖췄다는 것이 이 스마트폰 단말기 하나에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