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칩스, 차량용 반도체 사업 ‘신바람’

텔레칩스가 외국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텔레칩스(대표 서민호)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판매 수량을 전년 대비 50% 가까이 확대한 35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자동차 업체의 승인을 획득하고 카 오디오용 반도체 칩을 공급해왔다. 차량용 반도체 사업은 2년 이상의 엄격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공급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주로 공급해왔다.

텔레칩스의 지난 2007년 공급 물량은 18만개에 불과했지만 적용 차량이 확대되면서 2008년 180만개, 지난해 260만개 수준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텔레칩스의 총 매출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1%, 재작년 9%에 이어 지난해 14%까지 높아졌다. 텔레칩스는 USB 메모리를 연결해 차량용 오디오에서 MP3를 재생하는 시스템의 특허를 확보,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고 늘고 있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서 올린 매출은 100억원대지만 올해부터 고객사를 확대하고 제품을 다각화해 오는 2012년에는 이 분야에서만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서민호 사장은 “아직 우리의 주력 분야인 휴대폰, PMP 등에 비하면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높은 만큼 향후 주요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