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시장 주도 전략 제품 쏟아진다

올해 프로젝터 시장을 주도할 전략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투사 거리를 크게 줄이면서 크기를 줄인 ‘단초점’ 슬림형 제품과 전자칠판·3D 등을 지원하는 ‘기능성’ 제품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벤큐코리아는 10일 1m 거리에서도 대형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단초점 프로젝터 7개 모델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제품 중 ‘MP776ST’ 프로젝터는 벤큐 고유의 비구면 렌즈 기술로 불과 1m 거리 내에서도 81형(205cm) 대형 화면을 구현한다. 영화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3D 영상도 지원한다. 가까운 거리에서도 이미지 투영이 가능해 강의실· 회의실· 박물관 등 실내 사용에 적합하고 전자칠판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벤큐는 이날 두께 15㎜로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슬림 LED모니터도 출시했다. 벤큐코리아 최종성 대표는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고화질 영상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도 일본 산요 프로젝터 두 개 모델을 출시했다. 5000· 6000안시 루멘의 밝기를 지원하는 이들 제품은 3LCD방식 프로젝터로 수명이 긴 광학 엔진을 탑재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높은 안시의 밝기와 1000대 일 명암비를 갖춰 회의실과 강의실 등 공공 장소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보여 준다. 공기 흐름 센서와 기압 센서가 흡입한 공기의 양과 필터의 막힘을 감지해 자동으로 필터를 교환해주는 ‘AMF(Active Maintenance Filter)’ 기능을 내장해 최대 1만 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4개 코너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코너 키스톤 기능’과 렌즈를 상하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 ‘전동 렌즈 쉬프트 기능’을 내장해 스크린 골프 용도로도 쓸 수 있다. 동원 이관용 사장은 “정부 조달 시장에서만 매년 10%대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며 “올해 교회 등 특수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엡손도 이에 앞서 전자칠판 대용으로 쓸 수 있는 극단초점 프로젝터 4종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한 데 모은 인터랙티브 기능과 극단초점 기능을 구현해 기존 전자칠판에 대응할 수 있다. 전자칠판 전용 소프트웨어와 센서를 내장한 전용 펜은 사용자가 직접 스크린 위에 글씨를 쓰면 화면에 작업 내용이 그대로 드러나게 도와 준다. 극단초점 렌즈를 사용해 최소 0.62m 거리에서 80인치 크기의 화면을 생성할 수 있으며 짧은 거리에서도 100인치 이상 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한국엡손 쿠로다 사장은 “교육 분야는 프로젝터 수요가 가장 크다” 며 “전자칠판보다 싼 200만 원대로 가격으로 학원·유치원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