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시네마]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클릭 시네마]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로 제12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내달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여성에 관심을 갖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을 넘어 여성이 세계를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점을 강조해 ‘우정과 환대’를 주제로 삼았다. 개막작은 수잔네 슈나이더 감독의 ‘다가올 그날’. 이 영화는 모성과 정치가 만나는 지점을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10개의 섹션 중 특히 ‘새로운 물결’ 부문은 전 세계 여성영화의 경향과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지난 1∼2년간 제작된 빼어난 여성영화들을 집중 조명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박찬옥 감독의 ‘파주’를 포함해 아르헨티나의 아나이 베르네리 감독의 ‘내 잘못이 아니야’, 프랑스의 루시아 푸엔소 감독의 ‘물고기 아이’, 중국의 인리촨 감독의 ‘뜨개질’, 영국의 드니즈 하우저 감독의 ‘복제도시’ 등 총 26편이 선정됐다.

 여성영화제는 급변하는 영화산업 속에서 여성이 배제되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지원하자는 자리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27개국 102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감독과 관객이 대화를 나누는 ‘토크 인 시어터’,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스페셜 이벤트’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