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컨버전스 전문기업 인스프리트(대표 이창석)가 미국 3대 통신사중의 하나인 스프린트(Sprint Nextel)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제휴를 위해 매튜 카터 스프린트 4G 사장이 직접 방한했다.
국내 벤처기업이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차세대 핵심 사업 부문 전반에 걸친 협력의 대상으로 역량을 평가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스프린트의 핵심사업 부문에 보유 원천 기술 및 특허 공유 등을 통한 기술 교류와 공동 개발을 통해 4G 사업 범용화를 추진한다.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서버 플랫폼 및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개발과 솔루션 공급, 서비스 에코 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한다.
협력 분야는 스프린트의 4G 서비스 차별화와 시장 주도를 위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유무선통합(FMC), 미디어 컨버전스 등 6개 핵심 사업이다.
인스프리트는 이를 계기로 올해 초부터 단말제조 자회사인 인브릭스 함께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차세대 4G 시장 주도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스프린트는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를 기반으로 메이저 사업자 중 가장 공격적으로 시장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스프린트는 빠르면 올해 중반 4G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와 기존 3G 이동통신망이 호환되는 4세대 폰을 출시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클리어와이어의 모바일와이맥스 망 구축을 위해 1조3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창석 사장은 “이번 제휴는 국내외 경기 침체, 투자 감축 등의 환경 속에서도 지난 2년여 간 미래를 위해 꾸준히 준비 해 온 결과”라며 ”인스프리트는 앞으로도 차세대 고속네트워크 환경 하에 진행되는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 선행 개발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방한한 매트 카터 사장은 미국 IT 전문지 피어스와이어리스가 선정한 2009년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IT 인물 25인에 선정 된 바 있는 이동통신분야 전문가다. 스프린트 자회사인 부스트모바일 사장을 거쳐 지난 해 말 스프린트 4G 사장으로 승진,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스프린트의 4G 시장 주도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