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기 위한 운동량을 모아서 발전기를 돌리는 친환경 피트니스 센터가 등장한다.
헬스기구 전문회사 태하메카트로닉스(대표 임상희)는 고객들의 운동에너지로 전력 수요를 일부 해결하는 친환경 피트니스센터를 개발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페달을 돌리면 전력이 나오는 자가발전형 헬스 바이크 2종(모델명 스텍스 8020 RX, 8020-U)을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또 자가발전형 러닝머신(스텍스 S25TG)과 자가발전형 일립티컬(스텍스 S25EZG)도 개발하고 있다. 러닝머신에 발전기능을 넣은 최초의 사례다.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낭비되는 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착탈식 발전모듈도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무거운 추를 올리는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을 30분 정도로 하면 휴대폰을 완충할 정도의 전기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태하메카트로닉스는 이같은 자가발전형 운동기구에서 나오는 재생전력을 모으는 축전장치, 전용서버를 포함한 친환경 피트니스 센터를 내년말까지 설치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친환경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모든 운동이 전력으로 바뀌고 그에 따른 금전적 보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자가발전형 바이크 페달을 힘껏 밟으면 최대 200W의 전력이 나와 LCD TV를 켤 수 있다. 일정시간 이상을 자가발전 운동을 하면 등록비를 할인해주는 쿠폰을 제공해 자발적 참여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태하메카트로닉스는 300∼500명의 회원을 둔 중간급 피트니스센터에서 하루 18시간 자가발전형 헬스기구를 운용한다면 50∼60KW, 전체 전력수요의 15∼20% 정도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요즘 피트니스 센터의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재생전력을 활용하는 친환경 헬스기구를 적극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임관혁 태하메카트로닉스 기획팀장은 “피트니스 운동기구 전반에 발전기능을 부여할 경우 친환경 못지 않게 운동효과를 늘리는데도 효과가 크다. TV프로그램 시청을 위해 쉬지 않고 운동을 하는 기구를 구매하겠다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