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은 올해 전기차용 전지 매출이 본격 발생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중소업체들도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SK에너지 등 대기업처럼 2차전지에 투자하는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중소업체들의 나름대로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의 확산에 대비해 시설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중이다.
코캄은 미국 현지법인 다우코캄에 올 상반기 연평균 6만대 규모의 자동차용 2차전지 공급이 시작되고,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KT컨소시엄’을 통해서도 전지 공급이 본격화돼 신규 라인 가동에 들어간다. 충남 논산의 전지 생산라인의 양산 능력을 150% 높이기로 한 것.
EIG도 인도 타타자동차에 2차전지 공급을 계기로 생산량을 7배까지 늘린다.
EIG는 올 하반기까지 현재 생산 능력의 7배에 달하는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말 기존 생산량의 4배에 달하는 장비 투자와 라인 증설이 이뤄졌고 올 3분기까지 현재 기준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시설투자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생산규모는 20㎂셀 기준으로 월 30만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IG는 최근 들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옵티말에너지와 합작해 현지에 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등 시장 진출 확대 전략도 힘을 얻고 있다.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의 투자 움직임도 활발하다.
백셀이 대용량 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50억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고 GS칼텍스의 자회사인 GS나노텍도 6월까지 박막전지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상신이디피도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형전지는 물론이고 전기차 시장 등에서 2차전지가 폭발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면서 관련 투자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