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 관건"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세계경제를 둘러싼 위험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자원부국의 역할이 강화되는 다극체제로 전환하는 추세에서 국가경쟁력과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과학기술 발전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12일 포스텍내 포스코국제관에서 ’과학기술 선진화로 일류국가 도약’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올해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탈출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다져할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상반기에 정부예산 60%를 조기집행하고 저금리 경제부양 기조를 유지하면서 G20 정상회담과 일자리 창출 등에 초점을 둔 출구전략으로 위기를 넘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가 경쟁력과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원천기술 확보가 관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90개 중점과학기술 수준 평가에서 세계최고기술 보유가 미국 270개, 일본 34개인데 반해 우리는 전무하고 CDMA 원천기술 로열티도 95년부터 10년간 3조원이나 외국에 지불했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이에 정부도 기초원천연구 개발을 위해 투자비중을 작년 정부R&D의 25.6%에서 2012년 35%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앞으로는 저탄소 녹색경제로의 적응 여부가 국가와 기업의 존립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우리도 녹색기술 선진화를 위해 정부의 R&D투자를 2012년까지 중점기술육성 등에 작년 기준으로 두배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우수학생의 해외유학이 매년 증가하면서 우수두뇌의 해외유출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이같은 우수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세계수준의 대학원과 기초연구 가속기를 설립하고 세계적인 석학을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세종시와 관련, “교육.과학계의 다양한 요구를 검토.수용해 세종시를 거점으로 하는 과학벨트를 추진중”이라며 “가칭 세종국제과학원을 설립해 기초과학.융복합학문 중심의 국제과학대학원과 기초과학연구원, 가속기연구소, 첨단융복합연구센터 등을 설치할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전국 주요 과학산업거점과 세종시.대덕연구단지와의 연계 강화를 위해 벨트거점인 세종시와 충청권 C벨트 및 서울.광주.강릉.대구.부산 등 전국권 K벨트를 구축해 국가균형발전과 인력양성, 투자유치, 국제협력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