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5월께 국내 출시될 대만 HTC의 윈도모바일6.5 스마트폰 HD2.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대만 HTC의 스마트폰 ‘HD2’가 하드웨어 한계로 인해 운영체계(OS) 상위 버전인 ‘윈도폰7’으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윈도폰7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고 HD2 제품을 기다리는 대기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HTC 스마트폰 ‘HD2’는 지난달 MS에서 소개한 차기 스마트폰 운용체계 ‘윈도폰7’를 설치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향후 OS 업그레이드가 안된다고 밝혔다.
한국MS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HD2의 윈도폰7 업그레이드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국내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HTC HD2는 4.3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채용하고 480x800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한편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500만 화소 카메라, 3.5mm 이어폰 잭 등을 갖췄다. 아이폰과 맞먹는 터치화면 전환 속도를 나타내 ‘윈도모바일6.5’의 마지막 보루라는 별칭이 있는 제품이다.
프로세서의 경우 1GHz로 높아 윈도폰7 운영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문제는 롬 메모리 용량의 차이에 있다.
한국MS는 윈도폰7을 설치할 수 있는 최소 롬 메모리 기준은 567메가바이트(MB)인데 반해 HD2 제품의 롬 메모리 용량은 512MB로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윈도폰7은 외부 버튼이 3개로 정해져 있지만 HD2는 폰 전면에 있는 버튼이 5개로 2개나 많아 이를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MS 관계자는 “HTC의 HD2가 윈도모바일6.5버전이 가장 최적화된 뛰어난 제품이지만 아쉽게도 윈도폰7을 설치할 수는 없다”며 “국내 스마트폰 애용자들 중에서 윈도폰7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을 기대하고 HTC의 HD2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수요들이 많은 것을 알려져 있어 자칫 선의를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