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동시에 다양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도입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애플인사이더가 14일 보도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 기술 개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 운용체계(OS) 4.0’이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폰 OS 4.0이 개발 단계에 있으므로 어떻게 지원될지, 어떤 형태일지 등 구체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역대 아이폰 OS 업데이트 중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폰 OS를 사용하는 아이패드는 최대 약점이 멀티태스킹으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출시 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멀티태스킹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이를 지원하지 않았다. 애플은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바이러스, 악성코드 등이 아이폰에서 작동되지 않도록 홈 스크린 버튼이나 전화를 받으면 곧바로 종료되도록 아이폰을 설계했다.
반면, 아이폰 OS 3시리즈에서는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전화 기능, 텍스트 메시지, e메일, 아이팟, 음성 메모, 나이키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번들 기능이 창을 닫고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더라도 계속 작동한다. 기술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멀티태스킹을 허용한다면 애플이 보여줄 화면 전환과 관련된 새로운 인터페이스 등이 기대된다”며 “배터리, 시스템 자원 소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애플리케이션 상태를 임시 저장하는 방법이나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숫자를 제한하는 방법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이 내달 3일 본격 시판을 예고한 태블릿 컴퓨터 아이패드가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한 첫날인 지난 12일(현지시각) 하루에 12만대 가량 주문된 것으로 집계됐다. IT 블로거와 시장 분석가들이 아이패드 게시판을 통해 사전 주문 현황을 집계한 결과로, 와이파이가 적용된 아이패드가 주문량의 69%를 차지했고 와이파이와 3G 시스템이 결합된 제품이 나머지 31%였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