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한 달 예상 전기요금과 전기 사용 현황·탄소배출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이르면 상반기 80억원을 들여 가정용 디스플레이인 IHD(In Home Display) 2만대를 우선 보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IHD는 가정 내에서 에너지 사용현황을 보여주는 장치다. 월·주단위 전기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탄소배출량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장치기도 한 IHD는 전자식 전력량계와 양방향 통신을 통해 가정 내 에너지 사용 정보를 분석, 에너지 절감방법도 알려준다.
IHD 가격은 지난해 기준 35만원이다. 정부가 25만원을 보조해준다는 구상이다. 차액은 IHD 사업자나 건설업자 등이 부담해 가구에는 별도의 비용이 청구되지는 않는다. 다만, 가정 내 전기 사용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최근 기술개발에 따라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 예산에 맞게 보급 대수를 늘린다는 게 지경부의 방침이다. 보급 대상은 KEPCO(한국전력)의 전자식 전력량계가 보급되는 가구 중에서 선별되며 전력량계보다 보급 대수가 적다보니 지역별로 편중될 가능성이 높다.
지경부는 “가정 내 전기사용량을 줄이는 게 일차 목표”라며 “아직 사업자 부담 정도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KEPCO는 전자식 전력량계를 올해 안에 우선적으로 50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