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공간정보 SW기업포럼은 국내 공간정보(GIS) 산업 구성원 간 동반 성장을 통해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려졌다.
공간정보 산업은 노동과 기술 집약적인 정보인프라 산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 이 산업은 매출 10억원당 고용효과가 26.2명에 달해 제조업(10.1명), 건설업(16.6명)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출혈 경쟁이 심화하면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 해외 기업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지난해 초 160억원 규모의 ‘국가공간정보기반시스템 구축사업’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 전문기업 컨소시엄이 격돌해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대기업이 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웨이버스·LBS플러스·신한항업·지오매니아·정도유아이티 5개 기업은 전문성으로 무장하고 입찰에 도전했지만 대기업 컨소시엄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웨이버스·정도유아이티·LBS플러스·신영이에스디 4곳이 힘을 합해 중소 공간정보 SW기업포럼을 구성했다. 포럼은 향후 다수의 기업을 더 참여시킬 예정이다. 중소 공간정보 사업 SW포럼은 SI, SW, DB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포럼을 운영해 정기적인 포럼 운영위원회 및 분과 회의를 개최한다.
중소 공간정보 SW기업포럼은 공간정보산업 구성원 간 출혈 경쟁이 아닌 선의의 기술 경쟁을 유도한다. 중소 공간정보업체 육성 및 보호 방안을 제시하며 국내 공간정보 SW 저변 확대에 나선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호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GIS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 시책, 법,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중소 공간정보 기업의 권익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국가 및 민간 분야의 공간정보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상호 협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 심화되는 가격경쟁을 사전에 차단해 중소 공간정보 SW업체가 제값을 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한다.
포럼은 중앙부처와 연구기관, 학계,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체를 개최해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용할 예정이다. 또 GIS 산업관련법, 규정, 해외 선진국 사례 등을 조사하고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포럼은 이런 활동으로 국내 GIS 산업과 관련된 정책적, 행정적, 사회적, 제도적 측면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바람직한 정책수립 및 관련 규정 정비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덤핑수주를 방지하고 선의의 기술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간정보산업분야의 기술평가 방안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 포럼은 중소 공간정보 업체의 국제적인 기술 경쟁력 향상과 대형 국책 사업 수주 기회를 제공해 대·중소기업이 상호 협력해 세계 시장에 동반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