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활용해 새로운 기부문화 만들 터”

“뉴미디어 활용해 새로운 기부문화 만들 터”

 “도대체 본업이 무엇인지.”

 금윤경 레브커뮤니케이션 사장(37)을 만나면 빠지지 않는 질문이다. 레브는 지난 2005년 설립한 PR 전문 회사. 그러나 금 사장은 본업보다는 자선·기부·봉사 활동, 이른바 ‘부업’에 푹 빠져 산다. 그것도 국내보다는 아프리카·동남아시아·남미와 같은 저개발 국가가 주요 무대다. 최근에도 국제 NGO와 함께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등 4개국을 다녀 왔다.

 “그냥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한 때 돈을 위해 뛰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구촌 어딘가에 구원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바로 짐을 꾸릴 정도로 망설임이 없습니다.”

 금 사장은 신라호텔 홍보팀 출신. 호텔을 떠나서도 홍보·PR 분야에 줄곧 몸담았다. 홍보는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고 NGO 활동은 취미인 셈이다. 금 사장은 최근 NGO활동과 홍보, 여기에 스마트폰과 같은 뉴미디어 매체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부업과 본업의 경계선을 무너뜨린 것이다.

 “홍보 업종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사회 유명 인사·연예인 등 소위 ‘스타’와 일할 기회가 많았고 나름의 친분도 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는 선한 방향으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즉 ‘빛’을 갖고 있기에 스타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중에는 NGO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활용하면 훨씬 올바른 방향으로 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한 마디로 스타를 활용해 NGO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 주고 관심이 있는 기업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트위터 등 뉴미디어 채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4년 동안 여러 NGO와 함께 일해 각 단체의 성격과 장단점, 수혜 국가 성공 사례, 운영과 재정 투명성 등 많을 걸 경험했습니다. NGO 활동에 관심이 많지만 방법을 모르는 스타와 기업도 많이 만났습니다. 이 둘을 연결해 이들의 활동을 인터넷 등 뉴미디어 채널로 적극 홍보하면 새로운 사업 모델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금 사장은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구체화하고 뉴미디어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특히 새 미디어 채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아이티 지진 사태가 기존 TV· 신문보다 트위터, 유튜브 동영상,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뉴미디어의 엄청난 잠재성을 확인했습니다. 바뀌는 커뮤니케이션 흐름에 맞게 NGO 활동도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금 사장은 “우리는 올해가 개발 원조 국가 원년”이라며 “뉴미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사진= 고상태기자stk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