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아이넷(대표 박동문)이 기존 시스템·솔루션 유통 중심의 정보기술(IT) 사업에 전력IT 사업을 더해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15일 코오롱아이넷은 스마트그리드와 홈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HCN(Home & Control Network) 부문 연 매출을 지난해 100억원 수준에서 3년 뒤인 2012년에는 다섯 배 규모인 5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아이넷은 △홈네트워크 △에너지절감시스템 △u-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HCN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그룹 계열 건설사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크사업을 벌여온 회사는 지능형 홈 분전반(H-SCP) 등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을 앞세워 대외 사업을 확대한다.
H-SCP는 건물 내에 전력을 배분하는 분전반에 인터넷을 연결해 각종 관리·모니터링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세대별 전력사용량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자율적인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지능형 관리를 통해 누전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코오롱아이넷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u-시티 환경 전기안전통합관리시스템 개발 및 실증 사업’ ‘지능형 홈 시범사업’ 등을 연이어 수주하며 사업 채비를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 케이이피, 대륙 등과 H-SCP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오롱아이넷은 전력IT 및 홈네트워크 사업을 기존 시스템·솔루션 유통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창출한다. 이들 프로젝트에 뒤따르는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도입 사업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회사만의 경쟁력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아이넷은 IBM, EMC, 오라클 등 다양한 외국계 IT업체와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문현 인프라사업본부 HCN개발사업팀장은 “아직 초기 상태인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에서 초기 투자 및 영업을 강화해왔다”며 “시범사업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본격적인 시장 수요 창출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