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도 하고 돈도 벌고.’
빈 병이나 음료수 캔을 집 어넣으면 자동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생활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 탑랭커(대표 안상원)가 개발한 재활용품 자동 회수시스템 ‘스마트 그린스테이션’은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빈 병이나 캔·페트병·비닐·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는 장치다.
가로 3.8m에 높이 1.8m 크기의 이 장치는 모두 4개의 투입구를 갖추고 있어 성격에 따라 폐기물을 분리해 넣을 수 있다.
폐기물을 집어 넣으면 자동으로 바코드 정보를 인식, 페트병인지 캔인지 감별한 다음 압착 등 처리 과정에 들어간다.
이때 상단에 설치된 17인치 크기의 LCD 모니터에는 처리 상황이 표시되며 이산화탄소 저감량이 실시간으로 계산된다.
처리 과정이 끝나면 폐기물은 여러 차례 압축을 거쳐 부피가 크게 줄어들게 되며 이용자는 캐시백이나 교통카드 충전기를 통해 포인트를 지급받게 된다.
스마트 그린스테이션은 특히 중앙 통제 센터와 유무선으로 연결돼 있어 통계 및 매장, 콘텐츠 관리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수거된 재활용품의 재질별 통계는 물론 일별, 월별 이산화탄소 저감량 통계도 제공된다.
장비에 이상이 생길 때는 담당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즉시 유지보수가 이뤄지도록 한다.
이중압축 기술, 실시간 이산화탄소 원격집계 기술 등의 특허를 보유한 탑랭커는 올해 사업 인프라를 구축한 뒤 내년에는 해외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김용주 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