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신울진 원전 1, 2호기 공사도 따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국내에서만 신울진 1, 2호기를 포함해 신고리 1·2·3·4호기 등 모두 6기의 원전건설공사를 동시 시공하는 등 국내외 원전 건설의 리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종신)은 15일 신울진 원전 1, 2호기 공사 입찰심사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신울진 원전 1·2호기 사업은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 및 고목리 일대에 2016년말까지 UAE에 수출하는 기종과 같은 신형 경수로 APR1400(1400㎿) 2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낙찰가는 1조909억원으로 이는 예정가의 81.4%다. 이번 입찰은 최저가 방식이지만 26개 공정별로 적정성을 만족하는 업체 순으로 결정했다.
주간사인 현대건설이 전체 시공액의 45%를 갖고 GS건설과 SK건설이 각각 30%와 25%의 지분을 갖는다.
SK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모두 6기의 원전공사에 공동 도급업체로 GS건설은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하는 신월성 1·2호기에 이어 모두 4기의 원전공사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 등 4개 건설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경쟁을 벌였다. 지난 10일 한수원의 전산시스템 문제로 전자입찰에서 현장입찰로 전환, 참여 컨소시엄들이 절차상의 적정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