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스마트폰혁명 2010’(http://conference.etnews.co.kr)에선 일본의 아이폰 공급 사업자인 소프트뱅크모바일의 마사노부 요시다 상무가 나와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 현황과 아이폰 보급 및 사용자 이용행태 등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아이폰 열풍도 일찌감치 불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를 전망하는데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동통신시장은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모바일의 3자 구도가 고착화되어 있는 상태다. 다른 사업자보다 이통 시장에 늦게 진출한 소프트뱅크는 만년 3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을 일본에 독점 공급하면서 이통 시장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아이폰은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기록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08년 7월에 아이폰을 공급하기 시작했는데,초창기에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일본내 아이폰 가입자는 현재 300만을 넘었고 일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46%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아이폰의 보급 확대를 위해 2년 약정 조건으로 아이폰의 판매 가격을 내리고 월상한액 4410엔의 데이터 정액요금제 프로그램인 ‘iPhone for Everybody`를 실시해 아이폰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의 70%에 달하는 라이트 사용자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는데 주력했으며, 앱스토어와 단말기 이용법을 소개하기 위해 아이폰 전용 잡지도 출간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만의 아이폰 에코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소프트뱅크의 매출과 순이익이 급격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소프트뱅크는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는데, 이는 아이폰의 독점 공급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일 손정의 회장이 직접 나와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가량 증가한 6960억엔(한화 약 8조8781억원)을 기록했으며,순이익은 241억 1천만엔(한화 약 2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70억7천만엔(한화 약 2075억원)에 비해 무려 41%나 증가했다.
손 회장은 특히 KDDI와 NTT도코모의 실적을 비교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두 회사와 달리 소프트뱅크는 모두 증가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소프트뱅크의 경험과 노하우가 24일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스마트폰혁명 2010` 컨퍼런스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http://conference.etnews.co.kr)를 참고하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