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구매 등 일선 부서에서 활동사항을 입력하기만 하면 저절로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등의 복식부기를 만들어주는 온라인 서비스가 등장했다. 회계 지식이 없는 소상공인들이 세무사사무소를 찾지 않고도 회계장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아이셋아이엔씨(대표 김용식)는 활동(대표 백옥희)과 공동으로 개인 및 법인사업자는 물론 협회, 종교, 학교, 연구소 등 비영리단체와 동창회, 부녀회, 동호회 등 각종 모임에서도 회계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손쉽게 회계처리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자동회계 서비스 ‘이지키핑(www.easykeeping.com)’을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서원교 박사가 세계 특허출원한 차세대 기장방법인 AIA를 정보기술(IT)로 구현한 것이다. 회계지식이 없는 사람도 활동 정보만 홈페이지에서 메모하면 자동으로 회계보고서를 출력해볼 수 있게 해준다. 가령 영업이나 구매 담당자가 ‘누구에게(거래처) 무엇을(활동) 어떻게(지원) 했다’고 간단하게 입력하면 이들 데이터를 자동분석해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현금흐름표·원가보고서·기업가치표·세입세출 결산서 등을 한번에 만들어주는 식이다.
김용식 아이셋아이엔씨 사장은 “기존의 회계 서비스가 항목별로 분리해 입력해야 하거나 회계부서를 따로 갖춘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을 겨냥해 조금의 회계지식이나 전문가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었다면 이 서비스는 회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소상공인이나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활동과 아이셋아이엔씨는 이 서비스를 한달간 무료로 제공한 뒤 내달부터 월 이용료 2만원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무사사무소에 맡길 때보다 기장 비용이 70% 이상 줄어들고, 세무사사무소에서도 이를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존의 신용카드 단말기나 POS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매출정보를 회계 처리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이지키핑’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로 오라클의 오픈 개발 플레임워크인 ‘오라클 ADF’로 개발됐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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