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T, CMS 통해 코스닥 우회상장

전기차 제조업체 CT&T(대표 이영기)가 IT제조사 CMS(대표 강신욱)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16일 CMS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증대와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CT&T를 흡수 합병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형식적으로는 상장사인 CMS가 인수 주체가 되지만, 내용적으로는 CT&T가 상장사 지분을 확보해 우회상장하는 것이다. 내달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계약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CT&T는 지난해 8월 엑큐리스, 10월 이후에는 제이튠엔터를 통한 우회상장설이 제기되면서 해당 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이후 선우중공업, 지앤디윈텍 등도 유력한 협력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CT&T는 합의된 바 없다면서 부인했고 결국 CMS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결정지었다. CMS는 지난해부터 주력사업인 IT기기 및 쿠폰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CT&T 합병을 통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지 주목된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공시발표 이전인 지난주부터 CMS주가가 200% 이상 급등한 점에 주목하고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T&T의 코스닥 진입이 확정됨에 따라 증시에서도 전기차 테마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속전기차 제조사 레오모터스는 수입차업체 M&M과 손잡고 전기차 판매와 개조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레오모터스가 M&M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테마주가 너무 과열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핵심기술력을 갖춘 업체와 그렇지 않은 기업간에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