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일, 기술교류 물꼬 텄다

세계적인 연구소로 손꼽히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가 강원도 원주에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타진하는 등 한­독 양국간 산업기술 교류에 물꼬가 터졌다.

16일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과 게오르그 슈테 독일연방교육연구부 차관은 제3차 한·독 과학산업기술협력위원회를 서울에서 열고, 양국간 기술 교류 및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위원회에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R&D 및 클러스터 지원기관, 정부 출연연, 대학, 기업 등 산학연이 모두 참여했다. 특히 독일의 나노 및 에너지 관련 클러스터 관계자가 참석해 한국 내 기업 등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협업을 요청했고 프라운호퍼연구회는 원주테크노밸리에 바이오 분야 공동 R&D 센터 건립 의사를 내비쳤다. 양국의 기관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실무협의회에서 소요 재원과 행정절차를 추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중소기업간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충분한 기술역량을 가진 중소기업이더라도 국제협력을 위한 자금과 시장 상황·파트너 매칭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협력하기로 했다.

임채민 차관은 “양국 간 기술 협력에 있어서 한독위원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간 협력 가능성은 모든 분야에 열려 있으며 특히 산업기술에 있어서 양국 간 강점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오르그 슈테 독일연방교육연구부 차관은 “양국간 협력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다”며 “실질적 협력이 이루어지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